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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세계를 보다]머스크 한 마디에 휩쓸리는 가상화폐

2021-05-16 18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누가 일론 머스크 좀 말려줘요~<br><br>지금 테슬라 주식이나 가상화폐에 투자하신 분들 마음이 이렇지 않을가요?<br> <br>대박을 꿈꿨지만 머스크가 입 한 번 뗄 때마다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사람들이 국내에도 많습니다.<br> <br>세계를 보다, 권갑구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할리우드 스타 못지 않는 인기를 누리는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. <br> <br>[일론 머스크/테슬라 CEO] <br>"(오늘 기분 어때요?) 좋아요, 당신들은요?" <br> <br>그래서 대중들은 그의 한마디 한마디에 반응합니다. <br> <br>[일론 머스크 / 테슬라 CEO] 4.29 김민지 메리 <br>"((화폐 가치가) 달을 향해가자고요!) 달을 향해갑시다." <br> <br>이랬던 그가 농담조로 '사기'라는 말을 꺼내자 도지코인 가격은 한 때 40%나 폭락했습니다. <br><br>[일론 머스크/테슬라 CEO (현지시간 8일 미국 NBC 'SNL') <br>"(사기군요?) 네, (도지코인은) 사기라고 할 수도 있겠죠." <br><br>SNL 방송 후엔 사기극까지 벌어졌습니다. <br><br>코인 사기단이 머스크의 과거 영상을 라이브 방송처럼 속여 올린 뒤 도지코인을 무료로 주겠다며 투자를 유도해 우리 돈 57억 원을 가로챈 겁니다.<br> <br>[일론 머스크 / 테슬라 CEO (지난 2월)] <br>"비트코인은 좋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." <br> <br>이랬던 머스크는 비트코인 결제 계획을 철회하고, "도지코인이 유망하다. 개발자와 협력할 것"이라고 말했습니다. <br><br>뉴욕타임스는 머스크를 "못 믿을 사람"이라고 평가했고, 도지코인 공동 창시자는 "자신에게만 관심있는 사기꾼" 이라고 SNS에 글을 올렸습니다.<br> <br>머스크 가벼운 입은 테슬라 주주들에게도 피해를 끼쳤습니다. <br><br>올해 천 달러를 바라보며 '천슬라'로 불렸던 테슬라 주가는 500달러 대로 곤두박질쳤습니다. <br><br>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, 이른바 서학개미들도 18개월 만에 테슬라 손절에 나섰습니다. <br> <br>주식보다 더 변동성이 큰 가상화폐에 열광하는 이유는 단순합니다. <br> <br>[브라이언 정 / 유튜버·한국계 미국인(25세)] <br>"돈은 벌고 싶으니 더 위험한 투자에 돈을 넣고 있는거죠." <br> <br>이 20대 유튜버도 재산의 절반 이상을 가상화폐에 쏟아부었습니다. <br> <br>[브라이언 정 / 유튜버·한국계 미국인(25세)] <br>"비트 코인 등 가상화폐에 현재 10만 달러 단위로 투자 중입니다. 사람들은 가상화폐를 이해하면서 받아들이고 있어요." <br><br>미국의 가상화폐 투자자 10명 중 9명은 밀레니얼 Z, MZ세대입니다. <br> <br>주로 20대인 밀레니얼 세대의 경우는 빚 규모가 전체 평균보다 5.4배나 많았습니다.<br><br>'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', '배 고픈 건 참아도 배 아픈 건 못 참는다'는 한국의 속담이 생각나는 미국 유명 투자자의 분석도 흥미롭습니다.<br> <br>우리나라는 미국과 중국에 이어 가상화폐 시장 규모가 큽니다. <br><br>지난 달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에 상장된 '아로와나'라는 코인은 30분 만에 1075배나 뛰었습니다. <br> <br>도지(Doge) 코인은 전 세계 거래의 3분의 2가 한국에서 이뤄집니다.<br> <br>[A씨 / 30대 직장인·도지코인 시세차익 경험자] <br>"최근 4월 말, 5월 초쯤 도지코인이 10배에서 15배 펌핑(상승)했던 시기가 있는데 (그만큼의) 시세차익을 봤던 거 같습니다." <br> <br>[김상봉 / 한성대 경제학 교수] <br>"20~30대 취업이 잘 안돼요. 근로소득을 올려서 생활하기가 어려운 부분도 있고. 위험하지만 가상화폐밖에 없는 거죠." <br> <br>'금을 대신할 새로운 IT 화폐의 출현이다', '투기를 뛰어넘는 노름판에 불과하다', 전세계적 논쟁이 여전한 가운데, 오늘도 젊은이들은 현실 탈출용 편도행 열차에 오르고 있습니다. <br> <br>세계를 보다 권갑구입니다. <br> <br>nine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 : 박찬기 <br>영상편집 : 이태희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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